메인보드 빨간불(CPU·DRAM·VGA·BOOT)이 켜진 채 멈출 때 — 어느 불에서 멈췄는지가 답입니다
전원을 누르면 팬은 돌고 불도 들어오는데 화면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케이스 안을 들여다보니 메인보드 구석의 작은 불 하나가 켜진 채 그대로입니다 — DRAM이라고 적힌 자리, 또는 CPU·VGA·BOOT 중 하나. 게시판에는 "메인보드에 빨간불 들어오는데 부팅이 안 돼요"가 꾸준히 올라오고, 답은 거의 같은 곳으로 모입니다.
그 불은 고장 경보가 아니라 위치 표시입니다. 요즘 메인보드에는 부팅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하며 켜지는 표시등이 네 개 달려 있고 (이름과 색은 제조사·모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단계에서 막히면 그 단계의 불이 켜진 채 남습니다. 그러니 "빨간불이 켜졌다"보다 "어느 불에서 멈췄나"가 정보이고, 그것만 읽으면 용의자 목록이 넷 중 하나로 줄어듭니다.
불이 켜지는 순서 — 릴레이 바통
전원이 들어오면 보드는 CPU → 메모리(DRAM) → 그래픽(VGA) → 부팅 장치(BOOT) 순서로 하나씩 점검합니다. 정상일 때는 각 불이 잠깐 켜졌다 꺼지며 다음으로 넘어가고, 마지막까지 통과하면 전부 꺼지거나 (보드에 따라 BOOT 불이 운영체제로 넘어가기 전까지 켜져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화면이 뜹니다.
그래서 읽는 법은 하나입니다 — 몇 초가 지나도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불이 멈춘 단계입니다. 켜졌다 꺼지는 것까지는 정상이고, 남아 있는 것만 봅니다. 앞 단계가 통과했다는 뜻도 같이 들어 있어서, 예를 들어 VGA 불에서 멈췄다면 CPU와 램은 이미 무죄입니다.
DRAM 불에서 멈춤 — 가장 흔한 자리
게시판 질문의 다수가 여기입니다. 첫 조립 직후, 램을 추가하거나 바꾼 직후, 그리고 램 오버클럭(XMP/EXPO) 설정을 건 직후가 단골 정황이고 — 용의자는 순서대로 이렇습니다.
- 장착·접촉 — 램이 끝까지 안 들어가 걸쇠가 덜 잠긴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빼서 다시, 딸깍 소리가 양쪽에서 날 때까지
- 한 장씩 — 두 장 이상이면 한 장만 꽂아 켜 보고, 그 한 장을 다른 슬롯으로 옮겨 봅니다. 램 한 장이 불량인지, 슬롯 하나가 문제인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어느 슬롯에 꽂을지는 설명서의 권장 슬롯을 따르는 게 안전합니다
- CMOS 클리어 — 오버클럭 설정을 걸었다가 이 불이 켜졌다면 설정이 램을 못 따라간 것입니다. 보드의 버튼·점퍼·배터리 분리 중 한 방법으로 초기화하면 기본값으로 돌아오고, 켜지면 XMP 설정을 다시 거는 건 그다음입니다
- 호환 — 새 램인데 위를 다 해도 남는다면 보드의 지원 목록과 대조할 차례입니다
한 가지 함정 — CPU 불과 DRAM 불이 번갈아 켜지거나, 램을 아무리 바꿔도 DRAM에서 멈춘다면 램이 아니라 램을 관리하는 CPU 쪽(장착 상태 포함)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래 CPU 갈래로 넘어갑니다.
CPU 불에서 멈춤 — 전원선 하나를 먼저 봅니다
CPU 불이 켜진 채라면 제일 먼저 볼 것은 CPU가 아니라 CPU 보조 전원선입니다. 메인보드 위쪽 가장자리에 따로 꽂는 4핀·8핀 케이블인데, 첫 조립에서 이걸 빠뜨리거나 덜 꽂아 CPU 불에서 멈추는 사례가 커뮤니티 답변의 단골입니다. 그다음이 CPU 장착 상태(쿨러를 조이다 한쪽이 뜬 경우), 그리고 바이오스가 그 CPU를 모르는 경우 — 새로 나온 CPU를 이전 세대 보드에 꽂으면 보드가 바이오스 업데이트 전까지 CPU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CPU 없이도 업데이트가 되는 보드가 있고 아닌 보드도 있어서, 이건 보드 설명서를 봐야 하는 지점입니다.
VGA 불에서 멈춤 — 카드의 전원과 자리
VGA 불이면 CPU·램은 통과한 것이고, 남은 건 그래픽카드입니다. 순서는 카드 보조 전원선(옆면의 6핀·8핀) → 카드가 슬롯에 끝까지 꽂혔는지 → 다른 슬롯이나 다른 카드입니다. 내장그래픽이 있는 CPU라면 카드를 뽑고 보드 포트에 모니터를 꽂아 켜 보는 게 가장 빠른 격리이고, 그걸로 화면이 뜨면 카드 쪽이 확정입니다. 반대로 카드는 멀쩡한데 모니터 케이블을 보드 포트에 꽂아 화면만 안 나오는 경우는 VGA 불이 아니라 그냥 화면 문제라, 그건 화면 안 나옴의 층 판정 쪽입니다.
BOOT 불에서 멈춤 — 하드웨어는 다 통과했습니다
BOOT 불은 성격이 다릅니다. 앞의 셋이 부품 점검이라면 이건 "부팅할 장치를 못 찾았다"는 뜻이라, 대개 화면은 나오고 바이오스 화면에도 들어가집니다. 용의자는 SSD·하드의 연결(케이블·자리), 바이오스의 부팅 순서(다른 장치가 먼저인 경우), 그리고 윈도우 자체의 손상 순서입니다. 새로 조립해서 아직 윈도우를 설치하기 전이라면 이 불은 정상이고요 — 설치할 USB를 꽂으면 넘어갑니다.
불 하나가 아니라 — 변형들
- 불이 전혀 안 켜지고 팬도 안 돈다 — 이 글이 아니라 전기가 들어오는지부터 자르는 완전 무반응 판정 입니다
- 불이 다 꺼지고 팬도 도는데 화면이 없다 — 보드는 통과시켰다는 뜻이라, 모니터·케이블·입력 소스 갈래인 화면 안 나옴 판정으로 갑니다
-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며 불이 깜빡인다 — 멈춘 게 아니라 전원이 반복 실패하는 리듬이라 전원 LED 깜빡임 읽기의 갈래입니다
- 청소·이사 뒤부터 — 어느 불이든 "움직인 것" 논리가 먼저라, 청소 후 안 켜질 때의 재장착 사다리 와 같은 순서로 갑니다
- 불 대신 두 자리 숫자가 뜨는 보드 — 같은 정보를 더 잘게 쪼갠 코드입니다. 뜻은 보드마다 달라 설명서 대조가 정석이고, 비프음이 나는 보드는 같은 정보의 소리판입니다
정리
- 메인보드의 작은 불은 경보가 아니라 위치 표시 — 켜졌다 꺼지는 건 정상, 남아 있는 불이 멈춘 단계입니다
- DRAM — 재장착 → 한 장씩·슬롯 바꿔 → CMOS 클리어 → 호환
- CPU — 보조 전원선 → 장착 → 바이오스 지원 여부
- VGA — 카드 보조 전원 → 장착 → 내장그래픽으로 격리
- BOOT — 부품은 통과, 부팅 장치·순서·윈도우 쪽입니다
같은 "불빛 읽기" 이웃 — 본체 전원 LED 깜빡임 · 램이 절반만 인식될 때 · 팬은 도는데 화면이 안 나올 때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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