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버튼을 눌러도 완전 무반응일 때 — 전기의 길을 바깥에서 안으로 자릅니다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팬도, LED 불빛도, 딸깍 소리도 없이 완전한 정적 — 어제까지 쓰던 컴퓨터라면 심장이 내려앉는 순간입니다.
먼저 증상부터 정확히 가르면 — 불이 켜지고 팬이 도는데 화면만 안 나온다면 이 글이 아니라 부팅 릴레이 판정 입니다. 이 글은 전기 자체가 안 들어온 것 같은 완전 무반응 전용이고, 좋은 소식 하나로 시작합니다: 전기가 벽에서 본체까지 오는 길은 정해져 있어서, 바깥에서 안쪽으로 하나씩 자르면 드라이버 한 번 안 잡고도 용의자가 두셋으로 좁혀집니다.
바깥 — 벽에서 본체 뒷면까지
허무한 범인들이 실제로 흔한 구간이라 여기부터입니다.
멀티탭을 의심하세요. 스위치가 꺼졌거나, 과부하로 차단됐거나, 멀티탭 자체가 죽는 경우 — 본체 케이블을 벽 콘센트에 직접 꽂아 보는 게 이 구간을 통째로 자르는 격리입니다. 같은 콘센트에 스탠드 같은 다른 기기를 꽂아 콘센트 생존도 확인하고요.
전원 케이블 양끝을 다시 꽂으세요. 청소·이동 뒤라면 특히 — 살짝 물러난 접촉이 완전 무반응의 단골입니다. 여분 케이블(모니터 전원 케이블과 같은 규격인 경우가 많습니다)이 있다면 바꿔 꽂는 것으로 케이블 자신도 배제됩니다.
파워 뒷면의 스위치를 보세요. 본체 뒷면, 전원 케이블 꽂히는 자리 옆의 0/1 스위치가 0(꺼짐)으로 밀려 있는 사고 — 청소나 이동 중에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경계 — 방전 한 번
바깥이 다 멀쩡하면, 제조사들이 공통으로 안내하는 리셋 절차 하나를 거칩니다 — 전원 케이블을 뽑은 채 전원 버튼을 몇 초간 길게 눌렀다가(내부에 남은 전기를 비우는 동작), 케이블을 다시 꽂고 켜 보세요. 순간적인 전기 이상에 파워의 보호 회로가 걸려 잠긴 상태라면 이걸로 풀립니다 — 이 경우 고장이 아니었던 게 되고, 실제로 이 단계에서 끝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안쪽 — 버튼이냐, 파워냐
여기까지 왔다면 남은 용의자는 본체 안입니다.
증상이 간헐적이었다면(어떤 날은 몇 번 눌러야 켜졌다면) — 전원 버튼과 그 배선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케이스의 버튼은 보드에 가는 선으로 이어진 단순한 스위치라, 조립 경험이 있다면 보드의 전원 스위치 커넥터가 제대로 꽂혔는지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늘 완전 무반응이라면 — 파워(전원 공급 장치) 쪽 무게가 큽니다. 파워가 살았는지 단독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커뮤니티에 있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무리할 자리가 아닙니다 — 파워는 케이블을 뽑아도 내부에 전기가 남는 부품이라 분해는 절대 금물이고, 여기서부터는 다른 파워를 꽂아 보는 교차 장착이나 점검 의뢰가 정직한 다음 수입니다. 그리고 이 문턱을 넘기 전에 위의 바깥 격리를 다 거쳤다면, 점검을 맡길 때도 "벽 직결·케이블 교체·방전까지 했다"는 정보가 진단 시간을 크게 줄여 줍니다.
정리하면 — 벽 직결 → 케이블 재체결·교체 → 뒷면 스위치 → 방전 → (간헐이면) 버튼 배선 / (상시면) 파워 순서입니다. 바깥의 허무한 범인부터 자르는 이 순서의 장점은, 드라이버를 잡기 전에 끝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 — 청소 직후에 생긴 무반응이라면 청소 후 안 켜짐 판정, 정전 뒤라면 정전 후 점검 순서가 같은 동네의 이웃 글입니다.
기준이나 동작이 실제와 다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갱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