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가 1초 꺼졌다 켜질 때 — 전원 불이 꺼졌는지, 신호만 놓쳤는지부터 봅니다

멀쩡히 쓰다가 화면이 1초쯤 까맣게 꺼졌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옵니다. 하루 한두 번일 때도, 영상이나 게임 중에 몰릴 때도 있습니다. 게시판에 이 질문이 올라오면 답은 "케이블 바꿔 보세요", "어댑터 접촉", "집 전기 문제"가 한꺼번에 달리는데 — 전부 맞는 답이 섞여 있는 것이지, 한 사람에게 다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가르는 기준은 꺼지는 그 1초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입니다. "모니터가 꺼졌다"는 사실은 두 개의 다른 사건을 뭉뚱그린 말입니다. 전원이 끊긴 것과, 전원은 멀쩡한데 신호를 놓친 것. 둘은 용의자가 완전히 다르고, 다행히 모니터가 어느 쪽인지 스스로 보여 줍니다.

모니터 1초 꺼짐 — 전원 갈래와 신호 갈래 꺼지는 1초 동안 — 모니터 전원 표시등이 어땠나표시등 · 복귀 장면판정용의자 순서표시등 꺼짐로고·시작 화면 다시 뜸→전원 갈래→전원선·어댑터 → 콘센트·멀티탭 → 모니터 자체표시등 그대로"신호 없음" 스침 → 복귀→신호 갈래→케이블(접촉·체급) → 포트 → 드라이버 → 중간 장치HDR 켜고 끌 때·게임 시작 순간에만 1~2초 꺼지는 건 모드 전환 — 정상이라 사다리를 탈 필요가 없습니다
모니터가 잠깐 꺼졌다 켜질 때 전원 표시등이 같이 꺼졌으면 전원 갈래, 켜진 채였으면 신호 갈래입니다. 용의자 순서가 갈래마다 다릅니다.

첫 판정 — 전원 불빛과 돌아오는 장면

꺼지는 순간 모니터의 전원 표시등을 보세요(제품에 따라 위치와 색은 다릅니다).

  • 표시등까지 꺼졌다가, 돌아올 때 제조사 로고나 시작 화면이 잠깐 뜬다 — 모니터가 전원을 잃었다가 다시 켜진 것입니다. 전원 갈래입니다
  • 표시등은 그대로(또는 대기 색으로 바뀌고), 화면에 "신호 없음" 같은 문구가 스치거나 그냥 까맣다가 화면이 돌아온다 — 모니터는 살아 있었고 신호가 끊겼다 다시 잡힌 것입니다. 신호 갈래입니다

한 번에 못 봤다면 다음에 꺼질 때 표시등만 보면 됩니다. 이 판정 하나로 아래 두 사다리 중 하나는 통째로 건너뜁니다.

신호 갈래 — 길이 잠깐 끊긴 경우

신호 갈래는 그래픽카드에서 모니터까지 오는 길이 순간적으로 끊겼다가 다시 협상하는 사건입니다. 돌아올 때 창이 한쪽으로 몰려 있거나 크기가 잠깐 바뀌는 건 그 재협상의 흔적이고요. 용의자 순서는 이렇습니다.

케이블과 단자 — 가장 흔한 범인입니다.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접촉: 양끝이 끝까지 안 들어갔거나, 책상 뒤에서 케이블이 당겨져 반쯤 걸친 경우. 양끝을 빼서 딸깍 소리가 나게 다시 꽂는 게 첫 실험입니다. 다른 하나는 체급: 고해상도·고주사율 조합은 케이블이 실어야 하는 양이 커서, 규격이 모자라거나 길이가 긴 케이블은 평소엔 버티다가 한 번씩 놓칩니다. 게임·영상처럼 화면이 바쁠 때 몰린다면 이쪽 정황이 강하고, 다른 케이블(가능하면 모니터에 딸려 온 것)로 바꿔 보거나 주사율을 한 단계 낮춰 보는 것이 격리입니다. 낮추니 안 꺼지면 케이블 체급이 범인으로 확정됩니다.

포트 — 케이블을 바꿔도 같다면 그래픽카드의 다른 단자, 또는 모니터의 다른 입력(DP↔HDMI)으로 옮겨 봅니다. 단자 하나가 헐거워진 경우가 여기서 갈립니다.

드라이버 — 화면이 꺼졌다 오면서 알림이 뜨거나 게임이 멈칫한다면, 그래픽 드라이버가 스스로 재시작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케이블·포트를 다 지났는데 남는다면 드라이버를 깨끗이 다시 설치하는 게 이 갈래의 처방이고, 그래도 같다면 그래픽카드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갑니다.

중간 장치 — USB-C 허브·독·KVM·연장 케이블을 거친다면 그 중간 고리를 빼고 직결로 재현되는지 봅니다. 한 줄 연결의 편의에는 중간 고리가 하나 더 있다는 비용이 따라옵니다.

전원 갈래 — 모니터가 잠깐 죽은 경우

표시등이 꺼졌다면 그래픽카드도 케이블도 무죄입니다. 전기가 모니터까지 오는 길만 봅니다.

전원선과 어댑터 — 모니터 뒤 전원선이 끝까지 꽂혔는지, 어댑터가 있는 제품이면 어댑터 양쪽 연결이 헐겁지 않은지. 어댑터가 뜨겁거나 오래됐다면 어댑터 자체가 순간적으로 못 버티는 갈래도 있습니다.

콘센트와 멀티탭 — 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같은 큰 전기 제품이 돌기 시작하는 순간에 맞춰 꺼진다면 모니터가 아니라 집 전기의 순간 흔들림입니다. 멀티탭의 다른 자리나 다른 콘센트로 옮겨 보고, 멀티탭 자체가 오래된 것은 아닌지도 같이 봅니다.

모니터 자체 — 전원선·콘센트를 바꿔도 같고, 다른 컴퓨터에 붙여도 같다면 모니터 내부 전원부의 노후 쪽입니다. 여기는 점검을 맡길 지점입니다.

정황으로 좁히기

언제 꺼지나무게가 실리는 쪽
게임·영상 등 화면이 바쁠 때 몰림신호 — 케이블 체급, 드라이버
책상을 건드리거나 케이블이 움직일 때신호 — 접촉
큰 가전이 돌기 시작할 때전원 — 콘센트·전압
시간·상황 무관, 아무 때나양쪽 다 가능 — 표시등 판정이 먼저
듀얼 중 한쪽만그 한쪽의 케이블·포트 — 맞바꾸기 격리
HDR을 켜고 끌 때, 게임을 켜는 순간에만정상 전환 (아래)

정상인 깜빡임도 있습니다

HDR을 켜거나 끌 때, 게임이 시작되며 주사율·해상도를 바꿀 때 화면이 1~2초 까맣게 됐다 돌아오는 건 고장이 아니라 모드 전환입니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가 새 조건으로 다시 협상하는 시간이고, HDR 무대 전환 글에서 말한 그 전환의 한 장면입니다. 전환하는 순간에만 일어나고 그 뒤로 멀쩡하다면 이 글의 사다리를 탈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 꺼지는 1초 동안 표시등이 같이 꺼졌으면 전원 갈래, 켜져 있었으면 신호 갈래입니다. 신호 갈래는 케이블(접촉·체급) → 포트 → 드라이버 → 중간 장치 순서, 전원 갈래는 전원선·어댑터 → 콘센트·멀티탭 → 모니터 자체 순서입니다. 모니터가 아니라 본체가 통째로 꺼졌다 켜지는 것이라면 그건 다른 글의 사다리이고, 꺼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면 화면 안 나옴의 층 판정 부터입니다.

기준이나 동작이 실제와 다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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