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를 켜고 끌 때 "퍽" 소리가 날 때 — 전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순간이 소리로 새는 겁니다
컴퓨터를 켜면, 또는 스피커 전원을 올리면 "퍽" 하고 한 번 터집니다. 끌 때도 또 한 번. 매번 그러니 스피커가 상하는 건 아닌지, 컴퓨터 어딘가가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이 되죠. 게시판에도 "스피커 켤 때 퍽 소리 정상인가요", "끌 때 퍽 소리 안 나게 못 하나요"가 꾸준히 올라옵니다.
소리의 정체부터 — 그 퍽은 전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순간이 소리로 새는 것입니다. 스피커 안의 앰프는 입력에 들어오는 전압의 변화를 소리로 바꾸는 장치인데, 전원이 켜지거나 꺼지는 순간에는 입력단의 전압이 음악과 상관없이 한 번 출렁입니다. 앰프는 그 출렁임도 성실히 증폭해서 내보내고, 그게 "퍽"입니다. 그래서 켜고 끌 때 한 번씩 나는 퍽은 대개 고장이 아니라 구조이고 — 판정할 것은 "퍽이 나느냐"가 아니라 "언제 나느냐"입니다.
켜고 끌 때 한 번 — 순서로 줄입니다
전원을 올리고 내릴 때만, 한 번씩 난다면 구조대로 일하는 것입니다. 다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핵심은 순서 — 퍽은 "앰프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앞단(컴퓨터·DAC)의 전압이 출렁일 때" 가장 큽니다. 그래서:
- 켤 때는 소리의 출발점부터 — 컴퓨터(와 DAC가 있다면 DAC)를 먼저 켜서 부팅이 끝나 조용해진 뒤에 스피커·앰프를 켭니다
- 끌 때는 역순 — 스피커·앰프를 먼저 끄고, 그다음 컴퓨터를 끕니다
컴퓨터가 켜지는 동안 사운드 칩이 초기화되며 전압이 한 번 튀는데, 그때 스피커가 이미 켜져 있으면 그 튐이 그대로 나갑니다. 순서만 바꿔도 퍽이 작아지거나 사라지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남는 작은 퍽은 볼륨을 내려 둔 채 켜는 것으로 크기를 줄입니다 — 심한 퍽은 드물게 스피커 유닛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큰 볼륨으로 켜고 끄는 습관만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절전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 장치의 전원 관리
켜고 끌 때가 아니라 절전에 들어가거나 깨어날 때마다, 또는 한참 조용하다가 소리가 처음 날 때 퍽·툭이 난다면 범인은 윈도우나 사운드 장치의 전원 관리입니다. 소리가 없으면 장치를 재우고, 소리가 나면 깨우는데 — 깨어나는 순간이 작은 "켜짐"이라 같은 구조의 퍽이 납니다.
처방은 그 재움을 끄는 것입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사운드 장치(또는 USB 스피커·DAC라면 USB 쪽)의 전원 관리 항목에서 "전원 절약을 위해 끌 수 있음"을 해제하고, 전원 옵션의 USB 선택적 절전도 함께 봅니다 (메뉴 이름은 윈도우 버전에 따라 다릅니다). 절전에서 깨면 아예 소리가 안 나는 쪽은 퍽이 아니라 점호에 늦은 장치 깨우기의 영역이고요.
재생 시작마다 툭 — 외장 장치의 잠
USB 스피커나 외장 DAC를 쓰는데 곡을 틀 때마다, 알림음이 날 때마다 첫 소리 앞에 툭이 붙는다면, 장치가 신호가 없는 동안 스스로 잠들었다가 신호가 오면 깨는 설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전원 관리 해제로 줄어드는 경우가 있고, 그래도 남으면 장치가 잠들지 않도록 아주 작은 무음을 계속 흘려보내는 우회(그런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가 커뮤니티의 정석입니다. 장치 자체의 설정에 "자동 대기 끄기" 류가 있다면 그게 먼저입니다.
수시로, 점점 크게, 끄지도 않았는데 — 노화와 접촉
위의 셋은 전부 전원 상태가 바뀌는 순간에만 납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안 바꿨는데 수시로 퍽이 나거나, 켤 때 퍽이 달이 갈수록 커지거나, 퍽 뒤에 지지직이 따라붙는다면 구조가 아니라 부품 쪽입니다. 오래된 앰프 내부 부품의 노화, 볼륨 노브나 케이블 접촉의 헐거움이 단골이고 — 케이블·단자를 다른 것으로 바꿔 재현되는지 보고, 그래도 같다면 스피커(앰프) 자체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사용 중 잡음의 종류별 판정은 잡음이 나는 "때"로 가르는 글에 따로 있습니다.
줄이는 순서
| 퍽이 나는 때 | 판정 | 먼저 할 것 |
|---|---|---|
| 켜고 끌 때 한 번씩 | 구조 — 대개 정상 | 켜는 순서(소스 → 앰프), 끄는 순서는 역순, 볼륨 내려 두기 |
| 절전 들어가고 나올 때 | 장치 전원 관리 | 사운드·USB 장치의 절전 끄기 |
| 재생 시작마다 툭 | 외장 장치의 잠 | 자동 대기 끄기, 무음 유지 우회 |
| 수시로·점점 크게·지지직 동반 | 접촉·노화 | 케이블·단자 교체 실험 → 점검 |
정리하면 — 퍽은 전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순간의 소리라 켜고 끌 때 한 번씩은 구조이고, 순서와 볼륨으로 줄입니다. 절전·재생 시작마다 난다면 장치의 잠을 끄고, 때와 무관하게 수시로 난다면 부품 쪽입니다. 같은 "켜고 끌 때 한 번"이라도 스피커가 아니라 본체에서 나는 딸깍은 전원 스위치의 인사 라는 별개 소리이고, 정체 모를 소리가 아무 때나 난다면 유령 소리 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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