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했는데 팬이 계속 돌 때 — 화면이 꺼진 것과 컴퓨터가 꺼진 것은 다른 사건입니다
시스템 종료를 눌렀습니다. 모니터는 "신호 없음"을 띄우고 꺼졌는데, 본체는 팬 소리를 내며 계속 돌고 있습니다. 1분이 지나도, 5분이 지나도. 게시판에는 "종료했는데 팬이 안 꺼져요", "전원 버튼 길게 눌러야만 꺼져요"가 꾸준히 올라오고, 답변은 빠른 시작부터 파워 불량까지 넓게 흩어집니다.
먼저 바로잡을 것 하나 — 화면이 꺼진 것과 컴퓨터가 꺼진 것은 다른 사건입니다. 종료를 누르면 윈도우는 화면부터 끄고, 그 뒤에 열린 프로그램을 닫고, 서비스를 내리고, (요즘 윈도우라면) 메모리 내용을 디스크에 저장한 다음, 맨 마지막에 메인보드에 "전원 끊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팬이 도는 건 그 마지막 신호가 아직 안 갔다는 뜻이고, 질문은 "왜 안 꺼지나"가 아니라 "절차의 어디에서 멈춰 있나"입니다. 그걸 가르는 도구는 시계와 불빛 둘뿐입니다.
시계와 불빛 — 어디서 멈췄나
| 관찰 | 뜻 | 갈래 |
|---|---|---|
| 화면 꺼진 뒤 몇 초~수십 초 돌다 꺼진다 | 종료 작업(저장) 중 — 정상 | 기다리면 됩니다 |
| 1~2분 넘게 도는데 저장장치 불빛이 깜빡인다 | 아직 뭔가를 쓰는 중 | 조금 더 기다린 뒤 아래 ① |
| 저장장치 불빛도 조용한데 전원 불은 켜진 채 팬만 돈다 | 종료 절차가 걸렸다 | ① 소프트웨어 갈래 |
| 전원 불까지 꺼졌는데 팬만 돈다 | 윈도우는 끝냈고 보드가 팬을 돌리는 중 | ② 보드·설정 갈래 |
| 업데이트 설치 화면이 지나간 직후 | 작업 중 | 업데이트 중 종료 판정 |
전원 표시등이 켜져 있느냐 꺼졌느냐가 가장 큰 갈림길입니다. 켜져 있으면 윈도우가 아직 할 일을 못 끝낸 것이고, 꺼졌으면 윈도우는 일을 끝냈는데 보드 쪽이 팬을 안 멈춘 것이라 — 범인이 있는 층이 다릅니다.
① 전원 불은 켜진 채 — 종료 절차가 걸린 경우
이 갈래는 무언가가 "전원 끊어" 신호 앞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용의자는 순서대로 이렇습니다.
빠른 시작 — 요즘 윈도우의 종료는 완전 종료가 아니라 메모리 내용을 디스크에 저장하는 혼합형이라, 저장할 게 많거나 디스크가 느리면 종료가 길어지고 때로 걸립니다. 전원 옵션에서 빠른 시작을 끄면 종료가 단순해져서 이 갈래의 질문 다수가 여기서 끝납니다. 혼자 켜지는 증상의 처방과 같은 스위치이고, 켜는 시간이 몇 초 늘어나는 것 외에 잃는 건 없습니다.
응답 없는 앱·드라이버 — 닫히지 않는 프로그램 하나가 종료를 붙잡는 경우입니다. 종료 전에 열린 창을 다 닫고 눌러 보고, 그래도 걸리면 최근에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한 것(그래픽·네트워크 드라이버, 보안 프로그램)부터 의심합니다.
USB 장치 — 특정 외장 장치가 종료 신호를 방해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외장하드·허브·캡처 장치처럼 전원을 따로 쓰는 것들을 다 뺀 채 종료해 보고, 꺼지면 하나씩 다시 꽂으며 범인을 찾습니다 — 장치를 하나씩 빼는 격리와 같은 논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끄는 법 — 저장장치 불빛이 조용해진 걸 확인한 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끕니다. 불빛이 깜빡이는 동안(쓰는 동안) 누르는 것만 피하면 됩니다.
② 전원 불까지 꺼졌는데 — 보드가 팬을 돌리는 경우
윈도우는 "전원 끊어"까지 보냈고 표시등도 꺼졌는데 팬만 돈다면, 이건 윈도우가 아니라 메인보드의 일입니다. 두 갈래가 있습니다.
- 설정으로 돌리는 것 — 종료 뒤 일정 시간 팬을 더 돌려 열을 빼는 기능, 또는 대기 전력으로 특정 팬 자리를 살려 두는 설정이 있는 보드가 있습니다. 몇 분 뒤 스스로 멈춘다면 이쪽이고, 바이오스 전원 항목에서 끄거나 그대로 둬도 무방합니다
- 신호가 안 가는 것 — 멈추지 않고 전원 코드를 뽑아야 멎는다면 보드가 파워에 보내는 차단 신호 쪽입니다. 바이오스 전원 설정을 기본값으로 초기화해 보고, 그래도 같다면 보드·파워 점검으로 가는 갈래입니다 — 여기부터는 사용자가 손댈 자리가 아닙니다
절전을 눌렀는데도 팬이 돈다면
종료가 아니라 절전을 눌렀는데 팬이 계속 돈다면 사건이 다릅니다. 절전은 메모리에 전기를 남긴 채 나머지를 끄는 상태라 팬이 멈추는 게 정상인데, 멈추지 않는다면 절전에 들어가지 못한 것 — 어떤 장치나 프로그램이 절전을 거부한 경우입니다. 범인을 찾는 도구는 혼자 켜지는 컴퓨터 글의 장부와 같고, 절전이 들어갔다가 금방 풀리는 쪽도 그 글입니다.
정리하면 — 화면이 꺼져도 종료는 끝난 게 아니라서 몇십 초의 팬은 정상이고, 그 뒤에도 돈다면 전원 표시등을 봅니다. 켜져 있으면 윈도우가 걸린 것(빠른 시작 → 앱·드라이버 → USB 장치 순), 꺼졌으면 보드가 돌리는 것(설정 → 차단 신호)입니다. 켤 때 몇 초 팬이 크게 도는 건 반대로 켜짐의 점호라 정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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